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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게시물 상세 내용
서울에서 상주상무의 축구를 응원합니다^.^
번호 13676 작성일 2014.07.20 조회수 3327
작성자 권기하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 ‘상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저는 서울의 성심여자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영어교사 권기하입니다. 학교에서는 상주촌놈으로 통하며, 주거지인 인천 청라에서는 상주곶감을 도매로 사도록 주선해주는 곶감교사로, 상주민요마을에 계시는 부모님에게는 아직도 철부지 아들로 통합니다. 제가 EBS 영어강사로 5~6년 강의를 하면서도 잔잔히 남아있는 상주사투리가 부끄럽지 않았던 순수 상주사람입니다.
    우리 친구, 우리 동창들, 우리 지인들 사이에서, 서울에는 왜 그렇게 상주사람이 많은지 친구가, 친척이, 애인이, 처가에....상주 사람이 있다며 친근함을 표시합니다. 대부분의 지방도시가 그렇듯 추석이나 설날에만 찾아가는 ‘명절 Town’으로서 존재할 뿐, 물 맑고 산 좋은 시골에 불과합니다. 도청이 없어도, 인구가 줄어도, 유명한 운동선수도 없어도, 재정이 튼튼하지 않아도 ‘물 맑고 산 좋은’ 수식어만 있으면 좋습니다. ‘나’에게까지는 만족합니다. 편히 쉬기에는 딱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제 아들은 상주에 머물지 않으려 합니다. 문화시설과 문화행사, 문화기반, 문화인, 그리고 문화콘텐츠도 없다고 불평합니다. 딱 한 번,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상무와 수원삼성의 축구경기를 보고 와서는 상주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유일한 화제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여자고등학교에 근무하는 탓에, 청소년들의 문화를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저는 서로 문화충격을 겪습니다. 학교는 급식을 통해 학생들이 전통음식의 맛을 잊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식단은 영양성분을 우선으로 고려하지만, 이미 변해버린 그들의 맛을 인정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식단에서 영양을 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통음식들은 그들의 잔반에서나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묘안이 생겼습니다. 잔반을 가장 적게 남기는 학급에 그들이 좋아하는 honey bread, 아이스크림, 피자, 스트링치즈, 떡꼬치....를 보상으로 제공합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접하게 하되 전통을 잊지는 않도록 계도하는 것입니다. 간식의 역할처럼, 제 지인들이 상주를 잊지 않도록 상주상무 축구단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시합을 축구장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주의 아버님께서 1년 입장권을 구입하셨습니다. 바쁘시지 않거나, 장남인 제가 상주를 방문하는 날 시합이 있다면 시민운동장에 가자고 하십니다. 노인의 문화생활에 축구가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월드컵을 보시면서 눈에 익은 선수를 응원하십니다. 농사와 곶감만 손에 익은 어르신께서 축구를 통해 축구문화에 물드신 것입니다. 서먹서먹하던 관계에 축구이야기가 끼어들면서 관계가 부드러워졌습니다. 청소년들과 맛없는 치즈피자를 함께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막걸리를 먹어야 어르신들과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상주’를 떠올리면 ‘프로축구’가 떠오른다는 청소년들이 늘었습니다. 월드컵을 본 사람들은 이근호가 상주 상무에 속한 선수임을 알았습니다. ‘상무’는 ‘상주’ 다음에 오는 표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고양, 부천, 안양... 많은 도시들이 어렵게 프로축구를 운영하지만, 그들은 상주상무를 부러워합니다. 아니, 시기하고 질투를 합니다.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정작 그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상주에 많다고 합니다. 상주상무는 상주의 문화입니다. 상주상무를 없애지 말고 조금씩 변모시키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특색사업으로!





    상주상무를 없애지 말고 변모시켜주세요!

    상주상무로 인해 청소년 축구교실지원이 이루어지고, 상주에서 축구신동을 육성하는 사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축구로 인한 문화발전과 활기가 씨앗을 내린다고 들었습니다. 축구일정을 확인하고, 토.일요일에 인터넷 중계를 시청하면서 나 혼자 환호성을 지르면서 나도 아버님처럼 축구에 물었음을 확인합니다. 제가 상주 출생이 아이고, 제가 10년 뒤 상주에 정착할 예정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보조 경기장의 잔디를 깍기 전에 시민들이 조기축구를 하도록 해주세요. 서울에서 시합을 할 때는, 경기장에서 ‘상주 시민의 행사’를 열어 주세요, 경기장에서 곶감 시식의 날 행사를 열어보세요, 상주에서 시합하는 날 ‘상주 방문의 날’을 만들어 보세요. 축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파급효과가 무한하다고 합니다.
    비록 성질이 급해 퇴장을 당한 박항서감독도 상주의 명예시민이 되는 순간 상주의 명물이 되지 않을까요? 활 축제, 마늘 축제, 사과 축제......요란스러운 행사가 많지만,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현재 가장 관심거리인 축구를 이용한 마케팅을 구상하면 어떨까요? 상주는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제가 앞으로 살 곳이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없다면 저는 서울 인근의 산 좋고 물 맑은 양평이나 남양주로 가는 것이 더 낫겠죠!





    상주는 내 고향이 아니라 내가 살 곳!

    상주를 방문할 때 느끼는 공통점은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보낼 만한 일이나 장소가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강원도에 여행을 가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감에 비유하면 그 정도는 심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2일 이상을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아버님이 계시는 민요마을 어떻게 꾸미면 (상주에서 태어나지 않은) 제 가족들이 좋아하고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될 수 있을 까 고민하곤 합니다.
    콩과 파를 심어야 할 밭을 잔디밭으로 꾸며서 축구를 하도록 배려할까! 꼬불꼬불 담으로 둘러싸인 마을을 ‘담장허물기’로 열린 마을을 만들어볼까! 마을 공용부지에 누구나 산딸기와 오디를 따먹도록 꾸며볼까!................. 언젠가는 그렇게 해볼 예정입니다. 아버님이 아버님의 땅을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신다면! 그렇지 않으면 제가 땅을 매입해서라도!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일은 바로 문화입니다. 여든에 가까운 아버님, 쉰을 막 넘은 나, 20대 전후의 아들 딸, 저를 따라서 상주에 갈 수밖에 없는 妻가 누릴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상무축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님, 부시장님, 여러 국장님, 그리고 상무축구단을 뒷바라지 하는 팀, 운동장을 관리하는 팀원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가족, 타지로 떠난 상주사람들이 상주를 기억하는 단초 역할을 하는 축구단을 계속 응원하게 해주세요! 필요한 지원이 곶감이든, 쌀이든, 소고기이든, 축구이든 영원히 상주사람으로 남도록 연결의 고리를 만들어주세요. 상주의 축구단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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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3. 상주상무를 없애다니요!
혹시 시장인수위에서 나온 말을 말씀하시는지요?
사실 인수위 문화체육분야 위원으로는 문화원간부랑 예총간부가 주요위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예, 도자기 전문가로서 문화체육분야의 다수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인수위 보고서는 그냥 장수를 채우기 위한 보고일뿐이라 여깁니다. 걱정마십시요.~
김화영
2014.07.23
 
2. 프로축구를 그냥 운동 종목으로만 인식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유럽, 일본 등의 축구선진국에서는 지역에 축구팀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해하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승패에 일희일비 하지 않습니다. 그기에는 우리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단체라는 인식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상주상무를 지역의 자랑이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상주의 대표적인 문화단체로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관심과 애정이..... 석광재
2014.07.21
 
1. 반갑습니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을 응원하시는 분을 만났네요!
상주상무는 상주 시민들의 자랑이고 즐길거리이고 소통의 장입니다.
그런데도 상주상무는 늘 어떠한 세력에 의해, 누군가의 음해에 의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상주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참 마음이 아픕니다.
서로 서로 한 마음으로 우리의 것을 지켜도 모자란 판국에 서로 헐뜯기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주의 특색이 고스란히 축구판에 드러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기하님 같이 타지에서도 고향을 잊지 못하시고 고향을 위해 애쓰시는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 역시 이 곳 상주에서 우리 아이들의 친구인 상주상무를 지키고, 내 가족의 추억인 상주상무가 최고의 구단이 되도록 응원합니다!!!!!
김애숙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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