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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검지

공검지01
공검지02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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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 상주시 공검면 비재로 1333
지 정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121호(1997.9.29 지정)
소개(상세정보)

상세정보

공검지는 일명 공갈못이라고도 하는데, 의림지 벽골제 등과 같은 시대인 삼한시대에 수축된 저수지로 역대 여러 차례의 보수를 하였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길이 없고, 다만 1195년(고려 명종 25) 상주 사록 최정빈이란 분이 고쳐 쌓았는데 못 둑의 길이가 8백 6십 보이고, 못 주위의 길이가 1만 6천 6백 4십 칠척이라 상산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 못에 물이 차면 수심이 다섯 길이나 되었고, 서쪽 못 가로는 연꽃이 만발하는데 그 절경을 중국의 전당호에 비길 정도라 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못의 얼음 어는 것을 보고 흉년, 풍년을 예측하였다고 한다. 또 정월 열나흗날 밤, 소들이 땀을 흘리는데 그것은 밤을 이용하여 소들이 못에 얼음을 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 경주 용담의 암용이 공갈못 숫용에게 시집온 이야기도 있다. 또 볶은 콩 서되를 하나씩 먹으면서 말을 타고 못 가를 돌아도 콩이 모자란다는 말도 있다.

속설에 "저승에 가도 공갈못을 구경하지 못한 사람은 이승으로 되돌려 보낸다"고 하였다. 함창 읍지에는 이 못의 서반에는 몇 리에 걸쳐 연꽃이 피어 있으며 마치 중국의 전당호를 방불케 하는 풍취를 지녔다고 하여 그 아름다움과 연꽃의 풍광을 말하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옛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옥같은 글을 남기어 그 아름다운 풍광을 연상케 하여 준다. 이 못의 이름이 공갈못이라 부르게 된 것은 못 둑을 쌓을 때 "공갈"이라는 아이를 묻었다는 매아설화(홍귀달의 공검지 기문)에 의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향민들은 이 못을 신비롭고 여험스러운 영지로 신앙하여 왔다.

축조방법에 따라서 공갈못, 공건제(功建堤), 공권제(公券堤)로, 또한 못의 규모에 따라 경호(鏡湖), 사연(蛇淵), 검호(劒湖), 검호(劒濠) 등의 다양한 이름이 있다.

이제는 이와 같은 전설과 연밥 따는 노래가 공갈못을 상기시켜 줄 뿐 못은 논으로 변하여 그 모습과 풍광을 찾을 길이 없다. 다만 옛 못을 알려주는 비석이 옛 못 뚝에 외롭게 서서 이곳을 찾아주는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서운한 발걸음을 되돌려야 하는 곳이 되었다. 공갈못 하면 곧 우리 어머니를 연상케 하는 것은 연밥 따는 노래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노래는 공갈못을 배경으로 하여 발생 형성된 민간의 노래로 지방성과 토속성을 짙게 띈 민요의 성격으로 이 노래의 내용은 연정, 사친, 완월관어, 호련 등의 유형을 이루었다.

형식으로는 기본형, 복합형, 생략형, 후렴첨가형 등이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노래는 동남 동녀를 대상으로 한 한국민요의 대표할 만한 노래군이라 할 수 있다. 이 노래군이 상주, 함창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에서 전승 보존되는 이 지방 특유의 무형 문화재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공갈못노래(일명 공갈못 채련요) 외에도 매아설화(埋兒說話), 증주설화(승柱說話), 쌍용연투설화(雙龍戀鬪說話), 용경설화(龍耕說話), 우경설화(牛耕說話), 지형설화(地形說話), 지킴이설화 등의 설화와 한시(漢詩) 수 백편이 남아있다.

또한, 이 공검지 주변은 옛부터 목축장이요, 민물어시장이며, 관광지로서의 역활도 충실히 해 온 사실은 특기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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